조우종 “위암 말기 父 임종 전 마지막 장기 이겨주셔 감사” (동상이몽2)

유경상 2023. 9. 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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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이 부친과 장인어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9월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우종은 아내 정다은의 고향 부산에서 처가 식구들을 만났다.

이어 아내 정다은과 딸, 장모님까지 외출한 사이에 조우종은 장인어른과 단 둘이 집에 남아 어색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조우종은 그런 장인어른에게 미리 준비해간 장기세트를 꺼내며 "장기 두실 줄 아냐. 한 판 두시겠냐"고 장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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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이 부친과 장인어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9월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우종은 아내 정다은의 고향 부산에서 처가 식구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조우종은 아내 정다은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부산까지 가게 됐고 정다은의 외조부, 부모님과 함께 식사했다. 정다은 외조부는 97세 나이에도 먹음직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고, 조우종은 처가 식구들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식사를 하는 바람에 계속 눈치를 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 정다은과 딸, 장모님까지 외출한 사이에 조우종은 장인어른과 단 둘이 집에 남아 어색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장인어른과 단 둘이 집에 남은 것은 처음이라고. 조우종은 장인어른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드립커피 세트, 정종 등을 사왔지만 함께 즐기는 데 실패했다. 드립커피는 내리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장인어른이 술을 더는 마시지 않는 탓.

조우종은 겨우 복숭아를 직접 깎으며 점수를 따려 했지만 과육까지 잘라내며 “큰 걸 사왔는데 왜 이렇게 됐지? 이상하네”라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장인어른의 취미는 주짓수와 당구라고. 조우종은 그런 장인어른에게 미리 준비해간 장기세트를 꺼내며 “장기 두실 줄 아냐. 한 판 두시겠냐”고 장기를 권했다.

장기는 조우종과 부친의 추억이 어린 것. 조우종은 “어릴 때 아버지랑 장기를 많이 뒀다. 잘 두셔서 항상 졌다”며 “올해 1월에 돌아가시기 전에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장기판을 가져갔다. 편찮으시긴 했지만 장기 한 판 두실래요? 흔쾌히 둬주시고. 기분 좋았던 건 편찮으신 와중에도 저를 이겨주시더라”고 추억했다.

조우종은 “정신이 또렷하시구나. 암투병 하면서도 장기 이겨주신 게 감사하고. 그게 제가 아버지와 둔 마지막 장기였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많이 아쉽다. 더 이상 둘 수 없게 됐으니까”라고 말했고 정다은은 “뭘 하면 항상 응원해주시고 잘했다고 해주시고 최고라고 해주시고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분이었다. 항상 따뜻하고”라고 시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조우종은 “아버지는 투병 생활을 2년 반 정도 하셨고 위암 말기셨다. 발견 됐을 때부터. 올해 1월에 편안한 곳으로 가셨는데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다. 같이 간병하고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버지가 1월에 돌아가시고 나서 장남인 제가 해야 할 일이 많더라. 서류절차, 사망신고부터 해서 너무 할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우종은 “슬퍼할 시간조차 없이 달려오는데 마음도 답답하고 어디 이야기할 데도 없고 장인어른이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실 때 갔던 기억이 나서 무작정 전화를 드렸다. 원래 길게 통화를 안 하셨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해야 할 것도 많고 슬픈데 슬퍼할 겨를도 없다고 했더니 나도 그랬다고 진짜 길게 통화를 했다. 너무 저한테 도움이 되고 위로도 됐다. 앞으로 여러 가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아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조우종은 “장기를 둔 게. 장기가 저한테는 아버지다. 장인어른이 그 자리를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도 장기를 두려고 장기판을 두고 왔다”며 장인어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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