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일중 정상회의에 시진핑 방한까지 잇달아 추진하나

노민호 기자 2023. 9. 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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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이은 한중 양자 간 고위급 교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연말 한일중 정상회의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이 잇달아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한중 간에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한중정상회담 개최 문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물밑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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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기대해도 괜찮다" 이례적 언급… 물밑 조율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News1 DB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 정부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이은 한중 양자 간 고위급 교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연말 한일중 정상회의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이 잇달아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채널A 방송에 출연, 시 주석 방한보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시 주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조 실장은 이어 "외교적으로 풀어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보겠다"며 "올해가 될진 자신이 없지만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당국자가 한중 외교당국 간의 실무협의가 진행되기도 전에 정상 간 교류를 '기대해도 좋다'는 입장을 이처럼 공개적으로 밝힌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한중 간에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한중정상회담 개최 문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물밑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 News1 DB

윤 대통령은 지난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李强) 총리와 회담을 열어 한중 고위 당국자들 간의 교류와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우리나라는 차기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오는 11~12월 중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국은 이달 중 서울에서 외교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고위관리회의(SOM)를 열어 외교장관회의, 그리고 정상회의 준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측은 2008년 한일중 정상회의 시작 때부터 관례적으로 총리를 참석대상으로 해왔다. 따라서 우리 정부 구상대로 연내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은 그 다음 수순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중국을 2차례 방문한 반면, 같은 기간 시 주석의 답방은 이뤄지지 않았단 점에서 한중 양자 간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아닌 시 주석 방한을 전제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 실장의 이날 시 주석 '방한'을 언급한 것 역시 이 같은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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