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갑질 논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 "불편 사과"

조연경 기자 2023. 9. 1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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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이 촬영 갑질 논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11일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사 SLL, 글앤그림 측은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불거졌다.

글 작성자는 '와이프가 조산기가 있어서 서울의 한 병원 고위험 산모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가 본관 고위험 산모실로 올라갔다. 이 소식을 듣고 가게 문을 닫은 뒤 엄청 뛰어갔다. 하지만 본관을 들어가서 뛰려는데 드라마 조연출이 '촬영 중'이라며 길을 막았다. 못 가게 막은 길은 총 2개인데, 한쪽은 스태프들이 쫙 깔려있었으며 한쪽은 아예 못 지나다니게 통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스태프가 '촬영 중에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표정으로 가는 길까지 막고 말했다. 여기가 사람 살리는 곳이지 촬영이 문제냐. 다행히 와이프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나갔지만 만약 문제라도 생겼다면 다 엎어 버릴 듯한 기분이었다. 여기저기에 쓰레기 버리고 시끄럽게 하는 것도 문제인데 병원에서 뭐 한다고 통제까지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드라마 야외 촬영과 일부 스태프들의 태도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특정 공간인 병원, 그것도 산모가 불편한 상황에 처했던 것이 알려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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