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잘 팔려"… '노란 네모'로 중국인 마음 잡는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중국 주요 도시 고급 상권에 매장을 내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난징점. /사진=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중국에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시동을 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9일 중국 난징시 최고급 프리미엄 쇼핑센터인 난징 더지 플라자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하반기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더지 플라자점은 159㎡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난징은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다. 지난해 기준 지역 경제 총생산이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는 경제 중심 도시로 꼽힌다. 난징 더지 플라자는 중국 및 글로벌 톱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 난징시 연간 매출 1위, 중국 전체 매출 2위에 달한다.

난징 더지 플라자는 무엇보다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방문하는 현지 주요 프리미엄 상권 중 하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중국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가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전개하며 중국 최고급 상권, 최대 규모로 입점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프리미엄 전략은 중국 현지 조사의 결과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진출 전 인지도 조사 결과,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F&F의 패션 브랜드 MLB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MLB는 현지 가격을 국내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할인하지 않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런 전략과 큼지막한 로고 등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중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 프리미엄 상권에 총 7개 매장을 오픈 및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29일 문을 여는 상하이 1호점 '그랜드 게이트웨이 66'을 비롯해 하반기 중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특히 오는 10월15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베이징 공식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타이쿠 리 산리툰'은 중국 베이징 산리툰의 대형 쇼핑센터다. 이곳에 입점하는 브랜드들은 현지에서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로 각인 가능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쇼핑몰로 꼽힌다. 명품 브랜드의 상징성 높은 프리미엄 상권으로 미국 애플은 중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스토어'를 이곳에 열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주요 프리미엄 상권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문을 열고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