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노믹스’ 잇는 K팝 경제적 영향력…BTS·임영웅·블랙핑크[SS초점]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못지않다. K팝 가수들이 유발하는 조단위 경제효과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위프트노믹스’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에라스 투어’(ERAS TOUR)로 촉발된 경제효과를 일컫는 신조어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지난 8일 (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위프트가 ‘에라스 투어’ 공연을 위해 방문한 미국 각 주(州)의 호텔 객실당 월간 평균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7%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기간 미국 전체 주의 호텔 객실당 평균 수입 증가치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팝 가수들도 해외 팝스타 못지않게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예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츈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방탄소년단이 한국 경제에 290억 달러(한화 약 38조 773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있었다”며 “방탄소년단은 매년 36억 달러(약 4조 8132억 원)이상 경제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6만 5000명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할 때 외국인 관객 비중이 절반일 경우 공연 1회의 생산유발효과가 1조 2206억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공연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이 교통, 숙박, 쇼핑, 식사 등 다양한 소비를 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완전체 공연이었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개최 당시 공연당일에만 50만 3000여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 관람객 6만 명 중 3분의 2가량이 외국인이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연계한 파라다이스 부산 역시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이때 경제적 효과는 1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진 출신 가수 임영웅도 한국 경제를 들썩이게 만드는 가수다. 임영웅이 처음으로 모델을 맡은 차량은 광고 직후 판매량이 60% 이상 상승했다. 모델에 대한 호감도가실제 상품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다른 상품도 5배까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임영웅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용관 한류 경제연구팀장은 “임영웅 등 트로트 가수의 공연이 지방에서 열리면서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다. 문화적 향유를 공유하는 집단이 모이면서 직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문화관광 측면에서 국내의 K팝 관련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인기는 해외를 뚫었다.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관광국은 ‘2023년 블랙핑크 월드투어 보고서’에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 덕에 왕복 항공권과 숙박 수요가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하노이 관광국은 이 자료에서 향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랙핑크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지난 7월 한국경제연구원은 K팝을 기반으로 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37조 원이라 전망했다. 해당 추산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금액을 합한 것이다. 이 외에도 한류 확산으로 인해 부가가치유발액 13.2조원, 취업 유발 인원 16만 명으로 추정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짚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 인기가 국제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위상이 상승해 소비 계층이 다양해졌다”며 “이는 K팝 업계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 경제에 무궁무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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