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서 만난 16살차 부부 “이단 핍박·시댁 멸시로 이혼 고민” (결혼지옥)[어제TV]

하지원 2023. 9. 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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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부부가 종교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을 보였다.

9월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종교활동 중에 만났지만, 종교로 인해 서로의 믿음이 깨져버린 부부가 등장했다.

해당 사이비 종교에서 공론화된 사건으로 탈교를 선택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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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부부가 종교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을 보였다.

9월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종교활동 중에 만났지만, 종교로 인해 서로의 믿음이 깨져버린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는 젊은 시절 다녔던 교회가 이단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이비 종교에서 공론화된 사건으로 탈교를 선택한 부부. 하지만 남편은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미련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우리 이혼 얘기도 많이 오갔다. 처음 이혼 얘기 나왔던 게 종교 안 좋은 일 터지고 나서부터다"며 "(사이비 종교에서) 이단이라고 핍박하는 사람과 이혼하라고 했었다. 그 말 때문에 나랑 헤어지고 싶었냐"고 물었다.

남편은 종교 때문에 이혼하고 싶었던 게 맞다며 "그때부터 당신에 대한 불만들이 생겼던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사이비 종교를) 믿는 사람이랑 뭐 하러 사냐. 시댁에서 멸시까지 받으며 이 남자랑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며 "시댁에 받은 상처도 상처지만, 오빠가 중간에서 중재를 해주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털어놨다.

종교가 전부였다는 남편은 "친가 쪽 말은 거의 다 듣는 편이다. 아내가 바뀌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아내가 두렵거나 힘든 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예전에는 이런 불만들이 없었다. 사이비 종교 그만두기 전에는 오빠 혼자 밥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도 널어줬다. 그 정도로 우리 부부관계가 좋았다. 그래서 나도 그 교회에 대한 원망이 크다"고 생각을 전했다.

남편은 부부 갈등이 종교 문제가 아닌 아내의 게으른 태도가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아내가 과연 변화할 수 있을까. 내가 아내를 더 이해하고 노력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 자리는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아니다"며 "종교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남편분 생각 흐름과 생각의 갈래를 잘 따라가 봐야 할 것 같다. 종교가 아닌 다른 걸로 대체해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이 거짓인 걸 알게 됐을 때 남편분은 안 믿는 거다. 남편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도 안 믿는 이유를 찾아봐라. 남편분이 옳고 그른 것을 본인의 기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절대 서로 비난하지 마라. 겪었던 어려움, 배신감, 화남을 토닥이면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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