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카드 지목→쉽지 않은 예비역의 적응기, 가을바람과 함께 되찾은 초심 "AG? 지금 내 머릿 속엔 KIA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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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6월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는 최원준(26)이 합류하면 나성범(34) 소크라테스 브리토(31)과 함게 외야에서 '통곡의 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선수처럼 스프링캠프를 거쳐 1년 내내 꾸준히 시작한 거랑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똑같이 가려 조급했던 것 같다"고 말한 최원준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적응에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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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6월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는 최원준(26)이 합류하면 나성범(34) 소크라테스 브리토(31)과 함게 외야에서 '통곡의 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대 전 KIA 주전 중견수였던 그가 기동력을 앞세워 센터라인 중심을 잡고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좌우를 받치는 것. 이를 토대로 KIA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봤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갔다. 나성범이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야에 균열이 생겼다. 고종욱(34) 이창진(32) 이우성(29) '명품 백업라인'이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외야 걱정은 금새 사라졌다. 그러나 또 코너 내야가 말썽이었다. 개막 두 경기 만에 3루수 김도영(20)이 부상하며 두 달 넘게 빠졌고, 1루에선 지난해 주전 황대인(27)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또 다른 기대주 변우혁(23)도 부침을 겪었다. 1, 3루 커버가 가능한 류지혁(29)이 김도영의 빈 자리를 메웠으나 1루는 여전히 고민거리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에 중책을 맡겼다. 데뷔 초반 내야수로 뛴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부담 탓이었을까. 최원준은 복귀 첫 달인 지난 6월 타율 2할3푼5리에 그쳤다. 장기였던 도루는 1개에 그쳤다. 7~8월 2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감을 끌어 올리는 듯 했지만, 여전히 KIA가 복귀 전 그렸던 기대치엔 못 미치는 수치. 김 감독은 지난달부터 최원준을 원 포지션인 외야로 재배치했다. 김도영이 부상 복귀한 데 이어 황대인 변우혁에 이어 오선우(27)라는 또다른 1루 자원이 탄생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9월의 최원준은 여전히 부침을 겪고 있다. 월간 타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기인 빠른 발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2회말 부상한 나성범 대신 투입돼 홀로 도루 3개를 성공시켰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도루. 최원준은 "조재영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도루 성공) 확률이 높은 쪽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나는 따라가기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신의 3도루를 돌아봤다.
"다른 선수처럼 스프링캠프를 거쳐 1년 내내 꾸준히 시작한 거랑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똑같이 가려 조급했던 것 같다"고 말한 최원준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적응에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팀 뎁스가 강해지고 순위도 높아지면서 1루를 맡아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나 스스로 급해졌던 것 같다. 뭔가 보여줘야겠다 그런 생각이 부담으로 이어져 내 플레이를 많이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이 최대한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다짐도 나타냈다.
최원준은 곧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금빛 질주에 나선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구성상 1군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원준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대해 최원준은 "팀이 워낙 잘 되고 있어서 그런지 솔직히 아시안게임 합류에 대해 신경 쓰진 못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라는 게 모두가 꿈꾸는 자리이기에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팀과 함께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감도 없지 않다. 어떤 자리든 내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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