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원에 경매 72권 '임화정연기봉'은 어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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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장편소설 '임화정연기봉'이 3억5000만원에 경매에 등장했다.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제266회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삶의흔적'에 '임화정연기봉' 72책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19세기 후반 무렵 한글 장편 소설의 대표작으로 거론될 정도의 문학적 위상을 지닌 '임화정연기봉'은 장편소설의 장르적 속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장편소설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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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한글 장편소설 '임화정연기봉'이 3억5000만원에 경매에 등장했다.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제266회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삶의흔적'에 '임화정연기봉' 72책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임화정연기봉'은 현존하는 유일한 궁중 필사본으로 알려졌다. 주인공 임생이 화소저, 정소저, 연소저 등의 등장인물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 간신들로 인해 어지러워진 세상을 바로잡는다는 내용을 다룬 대작 한글 장편 소설이다. 등장인물만 70명을 넘고 권수로도 72권에 달한다.
19세기 후반 무렵 한글 장편 소설의 대표작으로 거론될 정도의 문학적 위상을 지닌 '임화정연기봉'은 장편소설의 장르적 속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장편소설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7~18세기에 쓰인 주요 한글 장편 소설과 비교했을 때 등장인물들은 약화된 규범적 의식 아래 각자의 독자성을 지닌 존재에 가깝게 형상화됐고 이야기의 구성에 통일성이 있고 치밀한 인과관계가 특징이다.
'임화정연기봉'의 정확한 작자와 연대는 아직까지 미상으로 남아 있다.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출품작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 궁중에서 정서해 공주 또는 옹주가 시집갈 때 혼수품으로 마련해준 물품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이번 경매에서는 조선시대의 명필 석봉 한호의 필사기가 있는 친필 서법첩 '서적'과 '석봉선생신묵',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맥주공장의 모습이 담긴 '조선맥주공장 건축 관련 자료 일괄' 등 희귀자료 총 590점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18일~20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3층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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