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내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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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만 둔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꾸준한 국제 바둑 보급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 바둑 문화가 점점 자리 잡는 추세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각국의 실력 차 역시 빠르게 좁혀지는 추세이니 머지않아 다양한 국적의 기사들이 세계대회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실전 백12, 14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백의 장점이나 흑 역시 흑15까지 집이 크게 지어져 불만이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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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만 둔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꾸준한 국제 바둑 보급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 바둑 문화가 점점 자리 잡는 추세다. 유럽 바둑연맹(EGF)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바둑 룰을 아는 인구는 300만 명, 바둑을 자주 두는 인구는 10만 명에 이른다. EGF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37개국이 가입돼 있는 단체이며, 그중에서도 독일과 프랑스는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만 각 7,000여 명일 정도로 바둑에 열성적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각국의 실력 차 역시 빠르게 좁혀지는 추세이니 머지않아 다양한 국적의 기사들이 세계대회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신민준 9단은 흑1, 3으로 중앙을 눌러가며 좌변 흑 세력을 키운다. 고심하던 이창석 9단은 비교적 강수로 보이는 백4의 끊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수가 판단 미스. 흑9의 응수타진 이후 흑11로 우상귀를 흑이 선점하자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백의 정수는 7도 백1. 흑2로 좌변을 보강하는 동안 선수를 잡고 백7을 선점할 수 있었다. 실전 백12, 14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백의 장점이나 흑 역시 흑15까지 집이 크게 지어져 불만이 없는 모습. 흑17의 한 칸 뜀 역시 좋은 수. 실리와 세력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 한 수다. 한편 좌변에서 중앙 지향적 선택을 한 이창석 9단은 내친걸음으로 백20, 22의 중앙 경영을 선택했는데, 이것 역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8도 백1로 하변을 정비하는 것이 정수. 흑2로 중앙을 깰 때 백5로 실리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나았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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