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정은-푸틴 회담 결과 주시…北에 새 제재부과 주저않을 것"

국무부 대변인 "북→러로 무기 이전, 안보리 결의 위반"
푸틴 향해 "'국제 왕따'에 지원 구걸" 날 세워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밀러 대변인은 "저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모든 무기 이전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 될 것이라고 양국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자금을 대는 단체들에 맞서 우리의 제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고, 우리는 그러한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며, 북한에 대해 적절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추측하기 전에 그 회담의 결과가 무엇인지 지켜보고 싶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항상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자금을 대는 국가나 단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구걸해야 한다는 사실"은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 및 수출통제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러시아에 필요한 기술과 원자재, 자금 등이 거부됐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개전 첫 달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에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국제적인 왕따(pariah)"를 만나려고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장거리 여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그것을 그(푸틴 대통령)가 '지원을 구걸하고 있다'고 규정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가 그 대가로 제안하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