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2052명 “이승만 기념관에 힘 보탭니다”...배우 이영애도 동참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범국민 모금 운동을 시작한 11일, 새벽부터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후원 계좌에 뜨거운 성원이 쏟아졌다. 첫날에만 2052명으로부터 약 3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추진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국민 모금으로 전체 건립 비용의 70%를 충당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이 기념관 건립 여부를 좌우한다”면서 “정성을 모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전국 각지의 평범한 시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뜻을 함께했다. 신동협(42)씨는 “프랑스에 가면 수도 파리 한복판에 ‘건국의 아버지’ 샤를 드골을 기념하는 광장이 있는데, 우리나라만 건국 대통령을 폄훼하고 소홀히 취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평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가 있겠지만 그분이 ‘건국 대통령’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념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강원 원주에 거주하는 윤재희(60)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간이 흘러 재해석되듯이, 이승만 대통령도 ‘건국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재평가받아야 한다”며 “생애 후반부의 과(過)로 인해 평생의 공적이 부정당하는 상황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전기 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김철성(71)씨는 “이번 후원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기념관 설계가 끝나면 전기 공사를 맡아서 할 계획도 있다”며 “시대를 앞서갔던 이승만 대통령은 내치(內治)로 남녀평등·무상교육·토지개혁 등 숱한 개혁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외치(外治)로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이런 분의 기념관이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작은 정성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이날 본지 홈페이지에도 “늦었지만 작으나마 기쁜 마음으로 적극 동참한다” “하루 벌어 먹고 살지만 작으나마 동참하겠다” 등 익명의 ‘후원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외 교민들의 동참 움직임도 시작됐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는 재일 교포들의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주일 요코하마 총영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인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는 국민 누구나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재일 교포들에게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업적은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곧 조직적인 모금 운동이 현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배우 이영애(52)씨도 모금 운동 첫날 추진위원회 측에 후원 참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평소 소아암 환우 구급차 지원과 순직 군인 및 6.25 참전 용사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선행을 펼치며 한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기념관 모금 목표를 32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건립 전체 비용 중 국민 모금으로 70%를, 나머지 30%는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다.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기부금에는 영수증은 물론 세제 혜택이 부여되며, 분할 납부하는 약정 기부도 가능하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 범국민 모금 운동]
후원금 계좌번호 (예금주) : (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농협 301-0334-1185-31
국민 815601-04-182916
우리 1005-104-553918
하나 109-910035-23404
신한 100-036-637911
홈페이지 : rheesyngmanfoundation.or.kr
전화 : 02-777-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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