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中왕이, 연말 이전까지 미국으로 초대할 것"

"이달 19일 유엔총회 또는 그 이후든 연말 이전에 왕이 초대할 것"
WSJ, 지난 9일 보도서 '왕이 유엔총회 불참' 보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월19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06.1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연말 이전에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나 또는 그 이후든 연말 이전에 왕 부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의 전임자인 친강 당시 외교부장을 만난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9일 소식통을 인용, 왕 부장이 유엔총회에 명확한 이유 없이 불참하고 한정(韓正) 중국 국가부주석이 대신 참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7월 말까지 중국 관리들은 왕 부장이 9월 19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미국 측에 시사해왔다.

그런데 외교 사령탑인 왕 부장의 방문이 돌연 취소되고 중국 지도부가 한 부주석을 대신 파견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요청해 왔다. 미국은 이달 19일 왕 부장이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하면 구체적으로 11월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WSJ는 왕 부장이 여전히 별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관련 소식통을 인용, 왕 부장이 앞서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를 원칙적으로 수락했으며, 양측이 왕 부장의 방미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