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攻彼顧我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9. 12. 03:03
16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리쉬안하오 九단 흑>
白 신진서 九단 / 黑 리쉬안하오 九단 흑>
<제5보>(48~57)=신진서는 국내외 합해 우승 33회를 기록 중이다. 본인 목표대로 80회 우승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더 놀라운 것은 연간 승률이 9할대 안팎을 오르내린다는 점. 대분분 국제대회 또는 국내 타이틀전 등 최고 무대서 작성한 기록이다. 중하위권 기사들의 성적표와는 똑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없다.
흑에게 ▲로 급소 일격을 맞자 신진서는 봉쇄를 피해 48로 한 칸 뛴다. 흑이 49로 형태를 정비했을 때 50의 연결은 정수. 이 수로 참고 1도1~5로 욕심을 부렸다간 6~10의 되치기를 당해 득보다 실이 크다. 54까지는 이런 정도로 처리될 자리.
56이 인내의 한 수였다. 일단 자신을 강화한 뒤 반격을 노리는 공피고아(攻彼顧我) 정신이다. 참고 2도 1~5의 수단이 유혹적이지만 흑 8이 호점. 12까지 바꿔쳐 흑이 두텁다. 천하의 신진서도 아무 때나 칼을 뽑지는 않는다. 그러자 리쉬안하오가 57로 씌워왔다. 어정쩡해 보여도 대응이 까다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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