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癌 환자 늘었다는데…목·겨드랑이 덩어리 만져지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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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암 중 하나로 혈액암이 꼽힌다.
국민배우 안성기 씨의 혈액암 투병 사실과 호전된 그의 최근 모습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것은 악성림프종으로, 혈액암 환자 1000명 중 40%에 이른다.
부산대병원 신호진 교수는 "혈액암 중 일부는 항암치료로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자가 및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급성 백혈병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생존율은 60%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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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림프계·골수 등에 암세포
- 악성림프종 비율 40%로 최다
- 그 외 백혈병·다발골수종 있어
- 코피 잦고 멍 쉽게 드는 증상
- 전이 빠르고 수술 치료도 못해
- 대다수 조혈모세포 이식 필요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암 중 하나로 혈액암이 꼽힌다. 국민배우 안성기 씨의 혈액암 투병 사실과 호전된 그의 최근 모습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혈액암 분야 명의로 꼽히는 부산대병원 신호진(혈액종양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혈액암은 혈액 및 림프계(체내 림프액의 순환계통)에 생긴 암이다. 혈액의 성분(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골수, 림프계 등에서 비정상적 세포가 과잉 성장하는 것이다.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특정 장기의 암과 달리 수술을 할 수 없다.
기본 진단은 혈액검사로 이뤄진다. 국가검진은 혈액 수치의 이상 유무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질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세포의 형태를 알 수 있는 말초혈액도말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암은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발생 빈도로 볼 때 크게 백혈병,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으로 나뉜다. 그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것은 악성림프종으로, 혈액암 환자 1000명 중 40%에 이른다.
혈액암의 증상은 명확하지 않다. 그렇지만 어지럼증이나 두통, 잦은 피로감, 코피와 잇몸 출혈, 피부에 쉽게 멍이 들고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의심해볼 만하다. 그 덩어리가 작은 것은 1.5㎝ 정도이고, 큰 것은 10㎝를 넘는다. CT를 찍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악성림프종의 대부분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지만 자가 면역질환, 방사능 노출,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한 혈액암은 다른 암보다 전이 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치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며 그 외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등이 있다.
급성 백혈병은 주로 골수검사를 통한 염색체·유전자 검사로 진단한다. 치료는 관해유도 항암치료 공고치료를 거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된다. 악성림프종은 CT MRI 등 영상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그 병기 및 예후에 따라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단클론항체 치료제, 이중 항체 치료제, CAR-T 세포 치료제 등이 등장해 악성림프종 완치율이 높아졌다
다발골수종은 혈청 및 소변의 M단백질 검출과 골수검사에서 악성 형질세포를 확인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관련 합병증은 고칼슘혈증, 신장(콩팥) 기능 이상, 뼈질환, 면역 감소 등이다. 치료에는 다양한 신약 항암제 조합, 자가 및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등이 있다. 과거에는 완치가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20% 가량 장기 생존을 한다. 이 질환에도 다양한 이중항체 치료제가 나오고 있으며 CAR-T 세포 치료제도 조만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대병원 신호진 교수는 “혈액암 중 일부는 항암치료로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자가 및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급성 백혈병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생존율은 60%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는 형제자매와 타인 공여자(국내외 포함)까지 통틀어 ‘조직 적합성 항원’(HLA)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40%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대혈 이식이나 HLA가 절반만 일치하는 부모-자식 또는 형제자매 간 이식이 활성화되면서 대부분 이식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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