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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산수영구한국지역도서전'이 오는 10월 20~22일 광안리 해변 일원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장현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지역출판연대에 속한 전국 80여 개 지역 출판사가 광안리 해변에 부스를 차려 대표 도서를 내놓고 독자·시민과 직접 만나 책 이야기의 장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그런 지역출판사의 교류·연대의 장으로서 구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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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7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 비 예보에 내달 20~22일 연기
- 전국 80개 지역 출판사 참여
- 부스·북토크·샌드아트 등 다채
‘2023 부산수영구한국지역도서전’이 오는 10월 20~22일 광안리 해변 일원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한국지역출판연대와 수영구가 주최한다.
애초 이 도서전은 오는 15~17일 광안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많은 비가 내릴 것이 확실하다는 일기예보가 이어짐에 따라 주최 측은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행사를 한 달가량 늦춰 10월 20~22일 같은 장소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장현정(사진) 집행위원장은 “야외에서 여는 도서전이라는 특성상 많은 비가 오면 행사 자체가 매우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최 측이 11일 모여 오랜 시간 숙의한 끝에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해변 도서전’을 표방한 이 행사는 각자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출판사’가 기초지자체와 손잡고 펼치는 문화 페스티벌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도시 규모와 문화 여건에 비춰 유독 북페어나 도서전이 적은 부산에서 열리는 책 페스티벌인 점도 눈길을 끈다.
▮북페어 드문 부산의 해변 도서전
장현정 집행위원장은 “한국지역출판연대에 속한 전국 80여 개 지역 출판사가 광안리 해변에 부스를 차려 대표 도서를 내놓고 독자·시민과 직접 만나 책 이야기의 장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지역 출판사란 쉽게 말해 서울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가 아닌 지역에서 출판업을 해 나가는 출판사를 가리킨다.
쌍추쌈출판사·더페이퍼·전라도닷컴·학이사·한티재 등 각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양서를 기획하는 전국 출판사 80여 곳을 만날 수 있다. 부산의 출판사도 활발히 참여한다. 광안리 해변에 전국의 개성 강한 지역 출판사가 총출동하는 것만으로 관심을 끌 만하다.
▮휴양지 광안리, 책의 무대로
장 집행위원장은 “이번 지역도서전은 조금은 ‘캐주얼한’ 느낌이다. 휴양지 바닷가에 산책 나왔다가 가볍게 문득 책을 만나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도서전은 오는 10월 20일 오후 2시 광안리해변에 출판사의 도서 부스를 차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개막식은 이튿날인 21일 오후 5시 광안리 해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장 집행위원장은 “이때 선보일 드론쇼는 도서전을 주제로 구성했고, 부산외국어대 외국 유학생으로 이뤄진 글로벌 시낭송 모임이 각 나라 시를 낭송한다”고 안내했다.
행사 기간 여러 군데 차려지는 ‘책 처방’ 부스에서는 지역서점과 책 모임 등의 구성원이 독자의 문의를 받아 알맞은 책을 ‘처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릴레이 북토크’ ‘샌드아트’를 비롯해 광안리 해변의 야외 공간의 특성을 살린 행사를 배치한다.
▮전국 ‘지역출판인’ 협력·연대
지역 출판사는 꾸준하게 개성과 생명력을 담은 콘텐츠를 생산해, 우리 사회 인문의 깊이와 다양성을 심화하고 숨통을 틔우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한국지역도서전은 그런 지역출판사의 교류·연대의 장으로서 구실도 한다. ‘천인독자상’은 이런 성격을 상징한다.
장 집행위원장은 이 상에 관해 “공식 명칭은 한국지역출판대상인데, 전국의 독자 1000명에게서 1만 원씩을 후원받아 그해 가장 우수한 지역도서를 낸 출판사와 저자에게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천인독자상 상패에는 후원한 독자 1000명의 이름을 모두 새긴다. 이 상은 지역 출판인에게는 큰 영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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