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숙련 기술인 양성 없이는 기술혁신도 없다
‘하늘에 떠 있는 광산’이라는 달을 선점하기 위한 우주 경쟁에 미국·중국 등이 뛰어든 가운데 지난달 인도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우리나라도 자체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무인 달 궤도선 ‘다누리호’를 발사하는 등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항공우주산업 기반에는 첨단 기계 부품과 소재를 정교하게 표면 처리하는 숙련된 기술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많은 선진국들은 우주산업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숙련도 높은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숙련된 기술인의 가치는 4차 산업혁명과 배치되는 게 아니다. 창의적 기술혁신이라는 국가 발전의 열쇠를 쥔 건 결국 사람이다. 사람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숙련 기술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 산업부터 첨단 산업까지 모두 해당한다. 기술인의 숙련도는 기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또 다른 혁신을 이끈다.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사람이 가진 숙련 기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산업 현장에 젊은 세대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숙련 기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기술인의 직무 여건 같은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숙련 기술에 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진정한 기술 강국이 돼 우주산업 같은 첨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올해 9월 9일이 첫 ‘숙련기술인의 날’로 지정됐다. 오는 10월 14~20일 천안공고 등 충남 지역 6개 경기장에서 1700여 명이 참가해 열리는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차세대 숙련 기술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는 경연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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