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2천5백 명 육박…여진 공포에 노숙

김경희 기자 2023. 9. 1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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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 작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여진 가능성과 2차 피해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유명 관광지인 전통 시장입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의 피해자가 30만 명에 달할 걸로 추정하고, 서둘러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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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 작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여진 가능성과 2차 피해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모로코 마라케시의 유명 관광지인 전통 시장입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이곳이 지난 주말부터 이재민들의 피난소가 돼버렸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8일 밤 강진 이후 25차례나 여진이 이어지자, 거처를 잃은 사람들이 평지를 찾아 모여든 겁니다.

맨바닥에 담요 한 장 깔고 아기와 어린이, 노인들이 잠을 청합니다.

[야하 엘마/현지 주민 : 여기 나와 있는 모든 사람은 집이 없어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곳의 집은 모두 무너졌어요.]

[아스리르 압데사덱/현지 주민 : 아무런 지원도, 침구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밤에는 추워요.]

생존자를 위한 정부의 구호물자 공급이 시작됐다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간간이 물과 식량, 담요 등이 도착하면 하나라도 더 손에 쥐려는 사람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압델라힘/현지 주민 : 천막도 없고 먹을 것이나 아이한테 입힐 옷도 없어요. 모든 게 너무 부족합니다.]

집이 무너지면서 가족이 함께 희생된 사람들은 차마 집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 (저녁을 함께 먹다가) 잔해가 쌓여 있는 저곳에 갔다가 파묻혔습니다. 1.5m에서 2m쯤 되는 잔해에 매몰됐어요.]

유엔은 이번 지진의 피해자가 30만 명에 달할 걸로 추정하고, 서둘러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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