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워싱턴 등 美 각지서 9·11 22주년 추모행사…"항상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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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던 '9·11 테러' 22주년 추모 행사가 뉴욕 맨해튼 등 미국 각지에서 개최됐다.
뉴욕 추모행사는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앞 9·11 추모광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9·11 테러로 뉴욕에서만 2753명, 펜타곤에서 184명이 숨지는 등 총 2977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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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던 '9·11 테러' 22주년 추모 행사가 뉴욕 맨해튼 등 미국 각지에서 개최됐다.
뉴욕 추모행사는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앞 9·11 추모광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22년 전 테러범들이 납치한 아메리칸 에어 여객기가 맨해튼 WTC 북쪽 건물에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46분에 울린 타종 소리에 맞춰 묵념을 시작했다.
푸른색 리본을 단 희생자 가족 및 동료들이 나와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일부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이 불리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호명 도중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WTC 남쪽 건물에 충돌했던 오전 9시3분과, 아메리칸 에어 여객기로 미 국방부 본부인 펜타곤 건물에 충돌한 오전 9시37분, 승객들의 용기로 유일하게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여객기가 펜실베이니아주(州) 생크스빌에 추락한 오전 10시3분에 울린 타종 소리에 맞춰 묵념을 이어갔다.
9·11 테러로 뉴욕에서만 2753명, 펜타곤에서 184명이 숨지는 등 총 2977명이 희생됐다.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군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한다.
뉴욕주 공공청사엔 조기가 게양됐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펜스테이션 등 주요 건물엔 푸른색 조명이 점등된다.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이날 해 질 무렵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푸른색 2개의 빛을 공중으로 밝히며 희생자들을 기릴 예정이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미 국방부에서도 18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행사에서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국방부의 사람들은 (9·11을) 항상 기억할 것이고, 항상 잃어버린 동료들에 대한 기억을 기릴 것이며, 항상 잃어버린 그들의 기억에 상응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9·11은 여러분들(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지만, 여러분은 우리를 영원히 변하게 만들었다"며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택했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그들이 그토록 사랑했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오늘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는 우리의 직접적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파괴하고 싶어했지만, 그 날(9월11일)과 그 이후로 매일 미국은 우리가 결코 두려움과 증오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오늘 우리는 그 파멸적인 아침에 잃어버린 사람들을 기리고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 세계 자유의 최전선에서 계속 경계를 서고 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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