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9·11 테러 22주기 추모식 “추모와 결의, 항상 기억하겠다”
미 국방부는 9·11 테러 22주년을 맞은 11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알링턴 청사에서 추모식을 열고 184명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카에다가 2001년 4대의 민간 여객기를 납치해 일으킨 9·11 테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다. 항공기 테러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시작으로 무역센터 남쪽 건물,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2753명이 숨졌고, 국방부 건물 충돌로 184명이 추가로 희생됐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가 잃은 사람들의 가족,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응급 구조대원들과 함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184명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국방부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 있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한다. 해마다 이 날을 기억하는 것이 아프다는 것도 안다”며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이 일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지거나 2001년 9월 11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잊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달라. 국방부 장병들은 항상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전사한 동료들의 기억을 기릴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9월 11일은 미국 정신이 시험의 시기에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며 “테러 이후 많은 미국인들은 공포와 슬픔 속에서 지역사회와 국가에 대한 더 깊은 의무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택했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그들이 사랑했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 역시 우리의 의무”라고 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22년전 9월 11일 오전 9시 37분에 벌어진 일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우리의 변치 않는 약속을 되새긴다”고 했다.
밀리 의장은 “납치범들은 증오와 억압에 뿌리를 둔 뒤틀린 이데올로기에 의해 움직였다”며 “그들은 59명의 승객과 승무원, 그리고 125명의 국방부 동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증오했다. 그들은 우리의 헌법과 국가로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를 증오했다”고 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파괴하기를 원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우리가 증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군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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