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檢 출석 '정면승부'...與 "단식 꼼수 안 돼"
[앵커]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12일) 다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검찰권 남용이란 성토가 이어졌지만, 국민의힘은 구속영장 청구를 미루려는 '단식 꼼수'는 더는 안 된다며 이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5번째 소환 조사 이후 추가 출석 여부를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던 이재명 대표가 검찰 요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1시 반, 또 청사로 나가 조사받기로 한 겁니다.
다만, 단식 중인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는 부당하다며 검찰권이 남용될 경우 당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겠다는 경고는 잊지 않았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데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단식 이후 처음으로 지도부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이 대표 생명이 위태로운데 검찰이 '정치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가 아닌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 10여 명은 직접 농성 천막을 찾아가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기간에 끝날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기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조사 때 진술 조서에 서명하지 않은 걸 문제 삼으며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 조사에 비협조로 일관하며 수사를 지연시키는 건, 구속영장 청구를 미루려는 정치적 꼼수라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자신의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 사법시스템을 모욕주는 게 이재명 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라면….]
한 마디로 이 대표의 단식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게 여당의 시각입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핑계 삼아 검찰 수사를 끝끝내 회피하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니 여의도 반칙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6번째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한 건,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역시 결국, 구속영장 카드를 내놓을 거란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체포안 표결을 둘러싼 정치권의 파장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