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매장, 도시 매력 요소"…'마포 바이닐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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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가 발간한 '2022 음악 산업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바이닐(LP) 판매량(4100만 장)이 CD 판매량(3300만 장)을 앞질렀다.
홍대에서 문을 연 지 10주년을 맞은 김밥레코즈의 대표이자 마포 바이닐 페스타에 4년 연속 참여한 김영혁 대표는 "잘 알려진 도시에 가면 유명한 레코드 매장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좋은 레코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지역도 존재한다. 레코드 매장은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존재지만 지역과 도시의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한데, 그동안 이 매장들을 지원하거나 관심을 보였던 기관이나 단체, 혹은 기업들은 전무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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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가 발간한 '2022 음악 산업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바이닐(LP) 판매량(4100만 장)이 CD 판매량(3300만 장)을 앞질렀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다.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닐 판매는 모두 전년 대비 2020년 2.1배 이상, 2021년 1.4배 이상, 2022년 1.1배 이상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구매자 중 20~30대 비율은 36.3%, 40대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스트리밍에 익숙한 MZ 세대도 바이닐 열풍 한 가운데 있는 셈이다. 방탄소년단 RM·제이홉 등 인기 K팝 아이돌 멤버들도 바이닐을 발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16일까지 '2023 마포 바이닐 페스타'를 연다. 김밥레코즈, 도프레코드, 메타복스, 모스레코즈앤커피, LP도시, 피터판, 홍대널판 등 마포구 내 레코드숍 일곱 곳이 참여한다.
4회를 맞이한 올해 마포 바이닐 페스타는 터줏대감 레코드 매장과 새롭게 문을 연 신규 매장들이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다. 레코드숍을 방문해 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 3장을 이상을 모아 소셜 미디어에 인증하는 참여자 전원에게 바이닐을 선물로 증정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6일은 마포 바이닐 페스타의 하이라이트다. 음반 전문 셀러가 바이닐, CD, 테이프 등과 음악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월드 바이닐 마켓'이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 열린다. 공연장 로비에는 턴테이블이 설치돼 바이닐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로비 음감회'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전문가 음감회&특강도 마련된다.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가 '세르주 갱스부르, 그의 뮤즈 제인 버킨'이라는 주제로 오후 2시부터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도 오후 4시부터 '대중음악과 문화: K팝과 바이닐, 인디문화'(가제)로 관객을 만난다.
홍대에서 문을 연 지 10주년을 맞은 김밥레코즈의 대표이자 마포 바이닐 페스타에 4년 연속 참여한 김영혁 대표는 "잘 알려진 도시에 가면 유명한 레코드 매장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좋은 레코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지역도 존재한다. 레코드 매장은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존재지만 지역과 도시의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한데, 그동안 이 매장들을 지원하거나 관심을 보였던 기관이나 단체, 혹은 기업들은 전무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례 없는 축제를 4년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포문화재단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 훌륭한 이벤트를 다른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이 벤치마킹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음반 매장과 음악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과거 음악을 좋아하던 분들이 즐겨 찾던 바이닐이 이제 MZ 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마포구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레코드숍이 많아 함께 협력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음악 애호가인 권민지 작가의 포스터와 레코드숍 지도 등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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