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다닌 교회 사이비였다, 아내는 탈교 남편은 “다 거짓말이길” (결혼지옥)[종합]

하지원 2023. 9. 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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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부부가 사이비 종교 탓 갈등을 빚었다.

아내는 "친구한테 듣고 남편한테 종교 욕을 했는데 믿지 않더라. 몇 년 동안 쌓이면서 싸우게 됐다"고 전했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그 교회에 다니면서 죄에 대해서 들었다. (사이비 종교 교리 탓) 마음이 눌려 있었다. 육체적, 시각적 간음에 관해서 시기, 질투, 미움 그런 것들에 안 속한 게 없으니까. 일을 하다가 숨이 안 쉬어지더라"며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에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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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부부가 사이비 종교 탓 갈등을 빚었다.

9월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종교활동 중에 만났지만, 종교로 인해 서로의 믿음이 깨져버린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에게 교회에 가자고 권유했다. 남편이 "뭔 교회에 가자고 하냐"고 하자, 아내는 "우리가 처음부터 교회에서 안 만났으면 이렇게 말도 안 했다. 오빠가 이단이었어도 교회를 다녀봤고"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이단'이라는 단어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21살 때부터 약 8년 동안 사이비 종교에 다녔다. 중학교 동창 전도로 갔는데, 처음에는 몰랐다. 다니다 보니 이상함을 느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친구 동생이 성범죄 사건 피해자가 되면서 사이비 종교를 빠져나오게 됐다고. 아내는 "친구한테 듣고 남편한테 종교 욕을 했는데 믿지 않더라. 몇 년 동안 쌓이면서 싸우게 됐다"고 전했다.

아내는 "20대 예쁜 나이를 투자했으니까 즐겨볼 걸 못 즐겨봤다. (간음을 이유로) 연애를 못 하게 했고 술도 못 먹게 했다. 세뇌당했었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그 교회에 다니면서 죄에 대해서 들었다. (사이비 종교 교리 탓) 마음이 눌려 있었다. 육체적, 시각적 간음에 관해서 시기, 질투, 미움 그런 것들에 안 속한 게 없으니까. 일을 하다가 숨이 안 쉬어지더라"며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에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미련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친가 사람들 아직도 다 다니시잖아. 형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리움 때문에 인생을 망칠 수는 없는 거잖아"라며 "이단이라는 걸 봤지 않나. 그러면 가면 안 되는 거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교회라고 하면 되지 왜 자꾸 이단이라고 하냐"며 답답해했다. 남편은 18년~19년 정도 다녔다고. 남편은 "교회 생각은 자주 한다. (공론화된 범죄들이)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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