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설욕 나서는 일본 축구, 튀르키예도 꺾을까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패배 안긴 튀르키예와 격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내친 김에 튀르키예도 잡는다!'
최근 3연승. 3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폭발했다. 실점은 단 2에 불과하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전차군단' 독일에 연승을 올렸다. 일본축구,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다. 공격과 중원, 수비 모두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21년 만의 설욕에 나선다. 다음 상대로 유럽의 또 다른 강호 튀르키예다. 12일 벨기에 헹크의 세헤카 아레나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자신감은 넘친다. 지난 6월 홈에서 엘살바도르를 6-0, 페루를 4-1로 대파했다. 이어 유럽으로 건너와 독일을 4-1로 완파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맞대결 이후 튀르키예와 21년여 만에 격돌한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당시 일본은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조직력을 잘 발휘해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 발목을 잡히며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경기 초반 수비가 무너지며 힘없이 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코너킥 위기에서 위밋 다발라에게 헤더 골을 내줬다. 경기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공동 개최국으로서 출전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픈 기억을 남긴 튀르키예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북중미, 남미, 유럽 팀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3경기에서 모두 3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튀르키예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 성적을 남겼다. 유로 2024 예선전에서 라트비아를 3-2, 웨일스를 2-0으로 꺾었고, 아르메니아와 1-1로 비겼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 후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아시아 강호의 저력을 뽐냈다. 튀르키예도 유로 2008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 최강 팀과 유럽 강호가 오랜만에 친선전을 치르게 됐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이 유럽에서 벌이는 평가전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갖춘 튀르키예까지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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