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2D 남친에 빠진 30살 모델 "현질 100만원…통장 잔고? 마이너스" 서장훈 '버럭' [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게임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 속 2D 남자친구에게 푹 빠진 사연자가 등장했다.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사연자가 선녀 보살 서장훈, 동자 이수근을 찾았다.
올해 30살이라는 모델 사연자는 "2D 남친을 좋아한다"고 운 뗀 뒤 "'미연시'라고 아시냐.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은 사용자가 여자 주인공이 돼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이뤄가는 게임이라고.
게임 속 남자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사연자는 "게임 현질에 100만 원 넘게 썼다. 굿즈에는 100만 원 가까이 썼다. 2D 세상에 너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현실 남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터놓으면서도 "근데 현실 연애는 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현실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연애가 지난해 1월이었다는 사연자는 최장 연애 기간은 "1년 3개월"이라고 했다. "싸울 때마다 화가 나면 막말을 하더라"라고 전 남자친구와의 결별 사유를 알렸다.
서장훈이 전 남자친구들의 외모를 묻자 "솔직히 잘생긴 사람은 없었다"고 답한 사연자였다. 서장훈은 "괜찮은 사람을 못 만나봐서 현실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 든다"고 봤다.
사연자는 매일 대여섯 시간 동안 게임을 한다며 "게임에 빠진 뒤로 밖에 안 나갈 뿐 아니라 일도 잘 안 한다"며 "전 회사랑 계약이 끝나고 다른 회사를 찾아봐야 하는데 집에 있는 게 좋다"고 고백했다.
"게임에 빠지게 된 계기가 생각났다"며 눈시울을 붉힌 사연자는 "일이 별로 없어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외국에 있었는데 너무 지쳐 누구를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서장훈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도피해버린 거다"라며 "네 현실을 생각해라. 가장 무서운 건 네 현실이다. 통장 잔고 얼마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마이너스"라고 답했다.
버럭한 서장훈은 "죽기 살기로 노력해보고 눈물을 쏟았다면 위로했을 거다.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만 하니 위로할 이유가 없다. 네 눈물에 의미가 없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는 "더 노력해라. 미소년만 보면 일이 들어오냐. 다른 회사랑 계약을 하거나 오디션을 보라"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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