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유산’ 고음악의 가능성 춘천서 찾는다

김진형 2023. 9. 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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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악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16일 춘천국립박물관 강당에서는 아시아 고음악 연주자의 연합공연으로 기획된 '아시아의 바로크 음악' 무대가 진행되며 한국·싱가포르·대만·일본 등 아시아 연주자 19명이 참여한다.

23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강원대 출신 고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크누(KNU) 바로크 앙상블이 '영 프론티어'로 첫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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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국제고음악제 15일 개막
24일까지 6회 공연·세미나 등
해외 연주자 초청 ‘마스터 피스’
강원대 고음악 앙상블 무대도
콘서트오페라 ‘아서왕’ 선보여
▲ 지난해 춘천국제고음악제 공연 모습.

바로크 악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연주자의 몸을 통해 나오는 악기의 떨림 속에는 날카로움 대신, 따뜻하고 중후함이 묻어나온다. 유구한 역사 속 고음악은 수학, 철학처럼 하나의 고귀한 학문이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고음악제인 춘천국제고음악제가 클래식의 또 다른 지평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제26회 춘천국제고음악제(음악감독 최현정)가 오는 15∼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 국립춘천박물관, 춘천 퇴계동 성당 일원에서 열린다. ‘미래를 위한 유산’을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는 6회의 기획공연과 학술 세미나로 구성된다.

15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위대한 거장들과 마스터피스’라는 주제로 해외 연주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리코더 연주의 대가 도로테 오버링어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올가 왓츠가 첫 내한공연을 갖고 춘천국제고음악페스티벌 앙상블이 참여한다.

16일 춘천국립박물관 강당에서는 아시아 고음악 연주자의 연합공연으로 기획된 ‘아시아의 바로크 음악’ 무대가 진행되며 한국·싱가포르·대만·일본 등 아시아 연주자 19명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는 어린이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환상의 바로크랜드’ 공연이 열린다. 22일 천주교 춘천교구 퇴계성당에서 열리는 ‘라이징 스타’ 무대에는 춘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하프시코드 연주자 조소빈과 바로크첼로 연주자 장혜진이 참여한다.

고음악제와 지역의 선순환 관계를 모색하는 자리도 열린다. 23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강원대 출신 고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크누(KNU) 바로크 앙상블이 ‘영 프론티어’로 첫 무대를 갖는다. 강원대는 올해 초 대학원 과정에 고음악 전공 과정을 개설, 신진 연주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날 춘천국제고음악제의 역사를 되짚고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는 헨리 퍼셀의 ‘아서왕’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소프라노 김제니·최예은, 카운터테너 장정권, 테너 정제윤, 베이스 이형욱이 참여하며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페스티벌 앙상블이 호흡을 더한다.

최현정 음악감독은 “올해 축제는 앞으로 50주년, 그 이상까지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역사를 돌이켜보고, 다음 세대에 귀중한 음악적 유산을 남길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길진 이사장은 “한국에는 바로크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부족했다”며 “오랜 역사성을 가진 춘천고음악제에서 원전 악기의 연주를 통해 시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료 공연. 김진형



도로테 오버링어



올가 왓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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