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비상’ 기시다, 개각으로 ‘국면 전환’ 시도
[앵커]
다음달 취임 2주년을 맞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개각 의사를 밝혔습니다.
내각과 당 인사를 통해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려 총리 연임으로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인데, 그리 간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기시다 총리.
개각과 함께 당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귀국하기 전 직접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관계자들과 조정해서 빠르면 13일에 자민당 인사, 각료 인사를 단행할 생각입니다."]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귀국하자마자 자민당 간부들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인사안을 논의했습니다.
자민당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파벌의 수장인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은 유임되는 안이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모리야마 선거대책위원장도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 정부 용어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고 불렀던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무라 데쓰로/농림수산상/지난 1일 : "'처리수'를 ('오염수'라고) 잘못 말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리고 ('오염수' 발언을) 철회합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5월 한때 50%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면서 20~30%대를 근근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 1년 뒤 총리 연임을 노리는 기시다 총리 입장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지지율 반전에 나서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파벌 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자민당 주요 인물마다 '그나물에 그밥'이란 평가를 받는데다, 여성 각료도 기껏해야 지금의 2명에서 3~4명으로 늘 전망이어서 개각에 따른 지지율 반등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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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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