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도 심해" 신과함께 부부, 배달음식만 최대 200만원+공황장애까지 ('결혼지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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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갈등 등 다양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급기야 딸의 유치원 등원시간도 잊고 잠에 빠졌다.
잠에서 깬 아내는 아이를 등원시킨 후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인테리어 필름 시공을 하는데 하루에 23만원을 받는다. 아내는 좀 쉬라고 하는데 나는 못 쉬겠다. 다음 달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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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종교갈등 등 다양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11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사이비 종교에 빠졌던 부부가 공황장애, ADHD, 배달 음식으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편은 일이 없을 때 불안함을 느껴 공황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점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상담을 받으며 성인ADHD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집 정리를 부탁한 후 출근했다. 하지만 남편이 나간 후 아내는 바로 누워 잠들었다. 아내는 "진짜 할 사람들은 일을 하고 쉰다고 하는데 나는 쉬고 해야한다. 그냥 축 쳐져 있다. 그러다보면 잠이 오고 아이도 늦게 데리러 간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급기야 딸의 유치원 등원시간도 잊고 잠에 빠졌다. 그 사이 딸은 엄마가 깰까봐 혼자 조용히 놀고 있었다.
잠에서 깬 아내는 아이를 등원시킨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남편은 일을 했다. 남편은 "인테리어 필름 시공을 하는데 하루에 23만원을 받는다. 아내는 좀 쉬라고 하는데 나는 못 쉬겠다. 다음 달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아내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고 자고 먹고 눕고 생활을 이어갔다. 이 모습을 본 문세윤은 "먹방, 눕방 유튜버 하심 대박나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생활비의 반 이상은 먹는 걸로 쓴다. 아이 유치원을 보내고 전화하면 잤다고 한다. 어떻게 그러고만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남편이 이렇게 성실한 줄 알았으면 다시 생각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아내는 영상 속 아이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가끔 아이가 놀아달라고 흔들어 깨운다. 근데 잠이 안 깨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청소를 하기 위해 솔루션을 받았고 청소비용으로 100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은 이 사실을 모른다"라며 "내가 안되니까 남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었다. 내가 하지 않으니까 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같이 하자고 얘기했다. 하지만 집에 가면 아내가 누워 있으니까 나도 같이 안 하게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과거 신혼집에 살 땐 남편과 함께 교회를 다녀온 후 마음이 편안해져 함께 청소를 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내가 봐도 심하다. 정리 안되고 냉장고에 음식이 상하고 아이 밥 안 챙겨주는 거 아내는 이게 다 나갈거라는 걸 알고 있다. 아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까 아내는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생에서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나는 이 영상을 보면서 아내가 좀 가여웠다"라며 "이렇게 노력하고 저렇게 해봐도 안되니까 이렇게 도움을 받으려고 한 어려움이 인간적으로 좀 가엾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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