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배후도시 발돋움…창원시 물류·교통망 구축 구상
쿼트로 포트(공항·항만·철도·도로) 중심도시 선점
가덕도신공항 건설 파급효과 유입 준비 본격화
창원시가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발표에 발맞춰 배후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시는 11일 하종목 제1부시장 주재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부서 실·국장, 창원시정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대응 전략 마련 실무 착수(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8월 국토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로 물류·여객의 복합-쿼트로 포트 구축, 부산신항과 연계한 Sea&Air 항공복합물류 등 공항 경제권 활성화, 첨단기술을 적용한 안전한 스마트 공항 건설, 저탄소·친환경 공항을 기본 방향으로 2029년 12월 개항이 목표다.
주요 내용은 활주로·여객터미널·화물터미널 등의 공항시설을 포함하는 667만㎡ 규모의 부지 조성, 도로·철도·여객선·도심항공교통(UAM)등의 인입 교통망, 사업의 설계시공 방식과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을 통한 건설·운영 계획 등이다. 기본계획(안)이 올해 연말 확정·고시되면 내년 초 부지 조성을 통한 턴키(Turn-key)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창원시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른 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후도시 개발구상을 비롯해 스마트 물류플랫폼과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다양한 구상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는 복합물류-첨단융복합제조업, 첨단 소재부품장비 산업, MICE 산업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며, 올해 말 개발 구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경상남도, 창원, 김해, 거제가 공동으로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쿼트로 포트(공항·항만·철도·도로) 구축을 통한 국가물류 중심지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신공항 연계 철도망이 될 수 있는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창원산업선과 진해신항선 등의 노선 신설이 포함된 창원시 광역연계 철도망 노선 계획을 올해 말 확정해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도로 건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과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국도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남해고속국도 제3지선 연장'을 경남도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공항기본계획에 반영 요청한 상태이다.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시설로 개항할 경우 연간 물동량 여객 2326만명, 화물 33만t으로 여객·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항만 배후 물류플랫폼과 창원(북면)·함안(칠서)를 중심으로 하는 내륙물류거점 조성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창원·함안 중심 스마트 내륙물류거점 조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신공항과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내년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 마산해양신도시 내 추진 중인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디지털 혁신타운 옥상부에 도심 항공 이동수단 수직 이착륙 비행장(UAM Verti-port) 설치 등 신공항과 연계한 도심 속 항공 물류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후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배후도시는 신공항특별법에 따른 주변 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 인·허가가 빨라지고 기반시설 건설에 국비 확보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당초 신공항특별법 내 주변 개발예정지역 범위는 반경 10km로 한정됐으나, 지난 4월 법 개정을 통해 반경 10km가 넘어도 대통령령으로 주변 개발지역을 지정할 수 있게 돼 개발 구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같은 법 시행령(안)에서 지정 범위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및 그 연접지역'으로 제한하면서 창원권 배후도시 축소가 불가피해 지정 범위를 '읍면동 지역'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이다.
하종목 부시장은 "이번 실무 착수 회의는 신공항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원시에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신공항 건설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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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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