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가 처벌받길 바란다” 안토니, 전 여친 폭행 논란→훈련 제외→칼발린 성명 발표
[포포투=가동민]
안토니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브리엘라 카발린 측이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발린 측의 성명을 전했다. 카발린 측은 “대중에게 알려진 사실과 증거를 미뤄 볼 때, 그녀가 겪었던 반복적인 폭력 사건에 대해 그녀가 브라질 경찰의 수사를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경찰도 마찬가지다. 안토니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기소되고 처벌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DJ이자 인플루언서인 카발린은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다. 카발린이 안토니의 폭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카발린 측은 안토니가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을 했고 카발린은 자택에 감금시켰다. 게다가 수차례 폭행을 행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브리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리인들은 해당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UOL Esporte'은 카발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카발린은 “안토니가 날 감금했고, 내 손가락을 벌려 다치게 했다. 내 물건을 부수고 여권을 가져갔다. 안토니는 나를 죽이고 스스로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토니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안토니 측은 “내가 가해자로 지목돼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 경찰 당국에 해명을 했다.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받고 있는 모든 혐의는 거짓이다. 우리는 말다툼을 했지만 폭행하진 않았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브라질 대표팀은 이번 A매치 기간에 안토니를 뽑지 않았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안토니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브라질 대표팀, CBF를 보호하기 위해 안토니를 제외했다. 안토니를 대체 하기 위해 가브리엘 제주스를 대체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고 힘들었다. 사실이 아닌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안토니가 없는 브라질 대표팀은 2026 FIFA 월드컵 유나이티드 남미 예선 1라운드 볼리비아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안토니는 지속적으로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안토니는 “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나는 엄마가 있고, 여동생이 있다. 나는 그들에게 폭행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자를 때리는 것은 내 마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고 나타날 거라는 걸 안다. 진실은 밝혀진다. 그녀는 많은 거짓을 말했다”라고 말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안토니는 맨유의 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다. 국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월요일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안토니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추후 공지할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폭력과 학대 행위를 규탄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슨 그린우드 사례와 비슷한 흐름이다.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맨유는 그린우드를 팀 훈련에서 배제시켰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어떠한 법적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그린우드는 소송이 기각됐지만 맨유는 징계를 유지했고 지난 시즌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28억 원)였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39경기에 나왔다. 이번 시즌도 중용 받고 있다. 안토니는 개막후 4경기 모두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는 상황이다.
안토니가 훈련에서 제외되면서 맨유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든 산초도 텐 하흐 감독과 대립하면서 항명에 나섰다. 맨유는 현재 11위에 머물러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들이 불가피하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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