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직격탄 중소기업..."추석 자금 사정 더 나빠져"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삼중고 속 경기침체에 대기업보다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 고충이 큽니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도산 위험에 직면한 중소기업도 늘어나 대응 마련이 절실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 1/4은 올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곤란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낫다는 응답은 10%대에 그쳤고, 지난해 수준이라는 응답은 절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나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와 매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정윤모 /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 작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기업이 과반수가 넘는 약 52%에 달해서 한계기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중소기업은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삼중고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든 반면, 대기업보다 몸집도 작고 맷집도 약한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0.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이 나가는 한계기업도 코로나를 거치면서 껑충 뛰어 도산 위험에 처한 중소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쓰러지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수정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 금융조치, 채무유예라든지, 이런 것들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파산, 회생 신청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계에선 채권기관보다 협상력이 약한 점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또, 아무리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도 요즘처럼 요동치는 경제 파고 속에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나빠질 수 있어 이를 풀어줄 선제적 지원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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