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부장관 "中경기둔화, 미국보단 중국 주변국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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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최근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주변 국가들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중대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문제들을 다루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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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최근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주변 국가들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중대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문제들을 다루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데예모 부장관은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타격이 있을 것이나 주로 그 이웃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이웃'은 한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CN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우리 경제의 강인함을 감안할 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에 의미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이웃들과 유럽에 의미하는 바를 더 걱정한다"며 미국이 중국 경제의 영향권에 일부 노출돼 있긴 하지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칭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약세와 중국의 정책 때문에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거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20%를 상회하는 청년 실업률, 4월 5.6%에서 7월 3.7%로 하락한 산업 생산 증가율, 같은 기간 18.4%에서 2.5%로 주저앉은 소매판매 증가율, 3월 플러스 14.8%에서 7월 마이너스 14.5%로 급락한 수출 증가율 등에서 보듯 심상치 않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8월 수출액은 마이너스 8.8%를 기록하며 6월(-12.4%)과 7월(-14.5%)에 비해 호전됐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또 "중국 업체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있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 업체들이 공정한 조건 하에서 중국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게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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