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떠나 러시아 行…북러 정상회담 성사되나

이태희 기자 2023. 9. 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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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12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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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북한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김정은을 태운 열차가 지난 10일 오후부터 천천히 북동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외부에 이동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 낮 시간대에 이동을 피하고 저녁 시간대를 택해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일본 교토통신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서도 김정은이 러시아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12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진행할 경우 지난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앞서 국방부에선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EEF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김정은이 EEF에 참석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거나 13일까지인 EEF 기간 이후에 회담할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이달 초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10-13일 EEF 기간 중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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