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밀착에 잇딴 경고…“자포자기, 거대한 실수”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북러 간 무기거래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부통령이 직접 언론에 나서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고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정상회의 기간 내내 북러 밀착 움직임, 무기거래 가능성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라는 표현과 함께 북한이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날엔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고 북한과 러시아는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의 무기공급에 대해 대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지난 5일 : "무기거래는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북러 모두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이처럼 북한의 무기지원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건 러시아 우방국들이 북한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들이 계속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을 설득할 기회를 계속 살펴볼 것이고요, 우리가 보는 북러 관계를 알릴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민은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을 막을 효과적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북한의 러시아 무기지원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지만 러시아가 버티는 한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는 불가능합니다.
이미 다른 제재도 북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만큼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다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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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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