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가족이 우선! 그다음이 축구” 손흥민, 아버지로부터 교육받은 결혼관

[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은 결혼하면 가족을 1번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은퇴 전까지는 축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엄격한 결혼 규칙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아버지가 지금은 커리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하셨다. 그 말씀에 동의한다. 결혼하면 가족, 아내, 자녀가 우선이다. 그다음이 축구다. 언제까지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 축구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가 됐다. 높은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그 뒤에는 손흥민의 노력과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생활하며 손흥민이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소속으로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에 비하면 아쉬웠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 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1-22시즌 토트넘이 흔들렸고 케인도 부진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좋은 득점력을 유지했다.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이전만큼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도 있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심지어 스포츠 탈장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토트넘은 새 출발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