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넘었고 또 박용택 넘는다…2024년 KBO NO.1 예약, 더 위대한 도전 시작

김진성 기자 2023. 9.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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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용택을 넘으니 박용택이 보인다. 2024년에 NO.1을 예약했다. 그 순간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NC 간판타자 손아섭(35)은 지난 9일 창원 롯데 더블헤더 1차전 3회말에 선두타자로 등장, 롯데 박세웅에게 볼카운트 1B1S서 144km 패스트볼을 툭 밀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역대 최초 8년 연속 150안타에, 역대 두 번째 11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은 당시 구단을 통해 “내 기록에 대해 응원해 주고 축하해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기록은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1차전에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응원과 성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 지금은 내 개인기록이나 다른 부분보다 팀 승리와 가을야구에 나가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라운드에 내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라고 했다.

별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지만, 의미 부여를 할 만한 안타였다. 7년 연속 150안타도 손아섭과 함께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전부였다. 손아섭이 박용택 해설위원을 넘어 연속시즌 150안타의 최고수에 오른 것이다.

아울러 11년 연속 200루타는 이대호가 유일했다. 손아섭이 통산 두 번째 주인공이 됐으며, 내년에도 200루타를 하면 연속시즌 200루타 단독 1위가 된다. 이미 11년 연속 200루타 최연소 기록(35세5개월22일) 보유자가 됐다. 이대호는 해당기록을 38세3개월12일에 달성했다.

사실 이런 기록들보다 더 무게감 있는 기록이 다가온다. 통산안타다. 손아섭은 10일 창원 롯데전까지 통산 2383안타를 쳤다. 통산 1위 박용택 위원(2504안타)에게 121안타 차로 추격한 상태다. 건강한 손아섭은 연간 170안타 내외를 생산할 능력은 있다. 2024시즌에 여유 있게 박용택 위원을 넘어 KBO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오른다.

손아섭의 안타 역사는 그때부터 진짜 시작이다. 2024시즌은 4년 64억원 FA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다. 2025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즉, 38세 시즌에 다시 FA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의미. 누구도 다가가지 못한 3000안타에 도전하려면, 이번 계약이 끝나고 다년계약이 필수다.

결국 마흔 안팎까지 계약이 돼야 하고, 150~160안타 이상 꾸준히 때리면 3000안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못 한다는 법도 없다. 8년 연속 150안타 자체가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했다는 얘기다. 지금도 손아섭은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며 건강을 관리한다. 홈 경기 전 구단이 준비한 캡슐에 들어가 그날 경기의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도 30대 후반으로 갈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당분간 3000안타에 도전할만한 유력 후보다. 2000안타 이상 기록한 현역 타자는 최형우(KIA, 2312안타), 김현수(LG, 2216안타), 최정(SSG, 2117안타), 이용규(키움, 2075안타), 황재균(KT, 2010안타). 손아섭과 동갑인 김현수 정도가 도전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손아섭보다 167안타를 덜 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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