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학부모' 폭로 SNS도 등장… "2차 피해 우려"
강은선 2023. 9.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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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 악성 민원을 제기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생성된 이 계정에는 대전 교사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를 비롯해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을 표시한 게시물 40여건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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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극단 선택 공분 속
미확인 사진·전화번호 버젓이
"공개적 신상털이 도넘어" 지적
미확인 사진·전화번호 버젓이
"공개적 신상털이 도넘어" 지적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 악성 민원을 제기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등 교권침해로 인해 교사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분출된 시민들의 공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과 확인되지 않은 게시글 때문에 2차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11일 확인된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 소개글에는 대전 교사를 사망으로 몰고 갔다는 가해자 학부모 2명의 실명과 연락처, 운영하는 음식점·가게명이 적혀 있다. 전날 생성된 이 계정에는 대전 교사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를 비롯해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을 표시한 게시물 40여건이 등록됐다. 수많은 팔로어가 생기며 폭발적인 반응과 지지를 얻었으나 이 계정은 신고로 일시 차단됐다. 계정 차단에도 같은 운영자로 보이는 운영자가 또다른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신상이 다수 공개되면서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문 등으로만 듣고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정의감에 불타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가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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