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문제냐" 응급에도 통제→막말·소음, 촬영이 뭐길래 피해는 시민 몫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또 다시 드라마 민폐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병원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피해를 준 것. 이에 드라마 측은 사과했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는 촬영장 민폐에 결국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드라마 측의 더욱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촬영팀들 인간적으로 너무하긴 하네요'라는 촬영으로 인한 드라마 측의 갑질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둘째 임신 33주 조산기가 있는 아내가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 갔다가 고위험 산모실로 올라갔다"며 "가게 문을 닫고 본관을 들어가서 뛰려는데 드라마 조연출이 촬영 중이라며 못 가게 막더라. 길은 두 개인데 하나는 모니터와 스태프가 깔려 있고, 한쪽은 못 지나다니게 통제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스태프는 조용히 하라며 가는 길 막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 곳이지 촬영이 문제냐'며 소리를 질렀다"며 "다행히 와이프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나갔지만 만약에 문제라도 생겼으면 다 엎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버리고 시끄럽게 하는 것까지도 문제인데 병원에서 뭐 한다고 통제까지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드라마 팀은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밝혀졌다. 이에 드라마 측은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최근 여러 드라마들이 촬영 중 민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한 스태프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천공항에서 한 시민이 에컬레이터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스태프가 길을 막은 채 돌아가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을 했다는 것.
글쓴이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말을 해야 하지 않냐"며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다"며 분노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2' 측은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월에는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촬영 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논란이 됐고, 5월에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스태프가 한 행인에게 막말을 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엑스 앞을 지나던 중 외국인이 사진을 요청해 찍어주고 있었다. 갑자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인상 팍 쓰면서 손짓으로 벌레 �i듯이 '찍지마세요. 가세요'라고 하더라. 촬영 현장을 찍은 게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욕설을 했다"며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에 제작사 측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촬영 중 관광지 출입 통제로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창 청보리 축제 중 유채꽃밭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드라마 스태프가 길을 막고 유채꽃밭 사진 촬영을 막는 등 제지를 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에 제작사는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사과했다.
지난 4월에는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진 40대 남성 A씨가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새벽 3시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진행 중이던 드라마 촬영장에 벽돌을 던져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 "잠을 못 자겠더라"라며 진술했다. 이후 제작사 측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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