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 냄새만 풍겨도 상승…올들어 6배 오른 종목도
루닛 등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
의료 AI로 관심받는 기업들은 단시간 내 빠른 속도의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드림씨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상승제한폭(30%)까지 오른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드림씨아이에스가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 기업과 함께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분석 솔루션 개발을 준비 중이라는 하나증권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장초반 주가가 급등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가 개발 준비 중인 솔루션은 임상 관련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임상 전 단계에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서비스”라며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의 가장 문제인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고 개발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기존 임상 시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AI 기업들은 특히 2차전지와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답보하기 시작한 9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루닛은 이달 1일 16만7300원이던 주가가 11일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거래일 대비 3% 상승, 시총으로는 코스닥 11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루닛을 총 1810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코스닥 순매수 3위다.
영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노는 이달 1일 5만2500원이던 주가가 11일 종가 6만400원으로 14% 상승했다. 연초 주가 1만원선에서 올해만 6배 가까이 뛴 셈이다. 뇌졸증 관련 AI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이엘케이도 연초 대비 주가가 4.3배 오른 상태다.
다만 대부분의 의료AI 기업들이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기 전이라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서 향후 자본잠식 문제가 있고 신산업 진출을 위한 자금조달 차원의 유상증자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AI진단기업 투자시에는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현금소진에 대비한 재무전략을 마련한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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