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그 가게지?”…바르다 김선생 “가해 학부모 가맹계약 종료”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가맹점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출처 = 바르다 김선생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당 지점과 가맹 계약을 종료했다.

프리미엄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대전 초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전관평점 점주가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브랜드와 다른 지점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자 자진 폐업 의사를 본사로 전달했다”며 “본사는 이날부로 대전관평점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오후 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와 관련,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대전 유성구 한 가게 앞에 비난을 담은 시민들의 쪽지가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어 “더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 9일에도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 빠르게 가맹계약 해지에 나선 건 한 지점을 둘러싼 논란이 브랜드 전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대전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악성 민원으로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의 운구 차량이 지난 9일 오전 교사가 재직하던 대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들러 마지막 인사를 하자, 유족들이 운구 차량에 기대 오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로 20년 차 교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한 학교에서 근무하며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무고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A씨는 10개월가량을 혼자 싸워야 했다. A씨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