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화력발전소 고압 증기 배관 파열...협력업체 직원 숨지고 3명 다쳐

양동훈 2023. 9.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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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 5층 고압 증기 배관 파열…작업자 덮쳐
50대 협력 업체 직원 숨져…다른 직원 3명 중경상
보일러실 점검 작업 도중 사고 당해

[앵커]

충남 서천군에 있는 화력 발전소에서 고압 증기가 지나는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천군에 있는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입니다.

오전 10시 50분쯤, 이곳 발전소 본관에서 배관이 파열돼 직원들이 다쳤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보일러실 5층에 있는 고압 증기 밸브에 연결된 배관이 떨어져 나오면서 작업자들을 덮친 거로 추정됩니다.

[나충하 /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장 : (밸브) 후단 배관이, 1인치 배관이 한 1m 정도가 떨어져 나갔는데, 떨어져 나가면서 그 충격으로 (직원들이) 가격이 됐을 것이고….]

심정지 상태에 빠진 50대 협력 업체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발전소 본부 직원 2명과 다른 협력 업체 직원 등 3명도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2주마다 진행되는 보일러실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발전소는 전기로 작동하는 밸브에 오류 메시지가 뜨자 직원들이 확인하기 위해 보일러실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사고 직후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숨진 노동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또 주변 CCTV와 노동자 증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노동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작업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안전 조치가 충분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영상편집:고창영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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