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추락사' 집단 마약 2명 구속...이태원 클럽 수사 확대

황보혜경 2023. 9. 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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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마약 모임을 주도한 피의자 3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모임을 가진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통 과정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섭니다.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서울 용산 한 아파트에서 마약 집단 투약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45살 세입자 정 모 씨입니다.

[정 모 씨 /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 (마약 투약혐의 인정하십니까?) ……. (숨진 경찰관 사고 난 원인이 뭡니까? 현장에서?) …….]

재판부는 정 씨와 함께 마약을 구입하고 모임을 주도한 대기업 직원 이 모 씨 등 2명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정 씨는 2019년 태국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하고 국내 반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30대 김 모 씨는 이미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증거가 확보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이들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5명이 마약류 정밀감정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27일 새벽 5시쯤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21명까지 늘었습니다.

사건 초기 16명에서 최근 5명이 더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겁니다.

무엇보다 경찰은 당시 참석자들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해당 이태원 클럽은 마약 유통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인근 상인 : 그 지저분한 데 그 안에 들어가면 불빛도 빨갛고 까맣고.]

경찰은 해당 클럽 수사를 토대로 이태원 클럽 전반에 대해 마약 거래 유통 실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경찰관이 실제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는지에 대해선 정밀감정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황보혜경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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