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 노선’ 놓고 인천·김포시 팽팽

강승훈 2023. 9.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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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연장 노선안 확정이 임박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최종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11일 인천시·김포시에 따르면 대광위는 서울 강서구 방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5호선의 인천 검단에서 김포 한강신도시로 확장시키는 구체적 밑그림을 조만간 발표한다.

서울과 직결 방침을 고수해온 김포시는 과거 정부의 '광역교통 2030'에 반영된 김포한강선 원안과 흡사하다며 설득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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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자체 검단내 역사 개수 놓고 첨예
김포 1곳, 인천은 3곳을 거치도록 제안
대광위 “다각도 검토… 발표 시기는 미정”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연장 노선안 확정이 임박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최종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관련된 선로는 한번 놓여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11일 인천시·김포시에 따르면 대광위는 서울 강서구 방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5호선의 인천 검단에서 김포 한강신도시로 확장시키는 구체적 밑그림을 조만간 발표한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검단신도시 구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각 자치단체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대광위가 중재에도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합의 불발에 사업 지연이 거듭되자 대광위는 지난달 초 양측 노선안을 받아 직권으로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줄곧 견해차만 드러낸 김포시와 인천시는 각각 지난달 18일과 31일에 희망 노선안을 제출했다. 대광위가 진행 중인 타당성 검토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제성, 발전 가능성 등 장기적인 영향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2한강신도시인 4만6000세대 규모 콤팩트시티가 조성되는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김포 장기역까지 28㎞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종착역 한 정거장 전이면서 경계인 불로동 역사 설치에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다른 역을 두고서는 김포의 경우 검단(102역) 1곳만, 인천은 검단 2곳(101·102역)과 원당지구 1곳 등 3곳을 거치도록 제안했다.
서울과 직결 방침을 고수해온 김포시는 과거 정부의 ‘광역교통 2030’에 반영된 김포한강선 원안과 흡사하다며 설득력을 높인다. 또 5호선 연장의 선제 조건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도 우여곡절 끝에 수용한 것을 내세운다.

반면 인천시는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단은 2기 신도시 가운데 광역철도가 건설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향후 연장 노선안 결정 이후에도 남은 절차가 적지 않다. 주요 행정 중 하나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대한민국의장협의회 명의로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등에 보내진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일정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예타를 생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광위 측은 자체적으로 다각도의 검토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미정이라고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인천·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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