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독? 이를 가로막는 건 리버풀에 대한 나의 충성심"…클롭, '또' 독일 감독 고사하다

최용재 기자 2023. 9.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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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독일 대표팀 역사상 첫 번째 경질이다.

독일은 지난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전에서 1-4 참패를 당했다. 독일의 악몽이었다. 홈에서 일본에 무너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패배도 설욕하지 못했다. 충격에 빠진 독일의 결정, 플릭 감독의 경질이었다. 

독일 대표팀 감독이 공석이 되자 많은 후보자들이 이름이 언급됐다. 역시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독일 출신으로 꾸준히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일부 독일의 축구인들인 클롭 이름을 거론하며 대놓고 독일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으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2015년 리버풀 감독 지휘봉을 잡았고, 리버풀은 황금기가 시작됐다. 리버풀의 가장 큰 한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석권한 클롭 감독이었다.

이런 그가 다시 독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언제나 클롭 감독은 고사했다. 언젠가는 독일 대표팀을 할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핵심적 이유는,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이다.

클롭 감독은 플릭 감독의 경질 후 독일의 'Sky Germany'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독일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직업은 큰 영광이다. 당연히 큰 영광이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이라는 것을 가로 막는 문제가 나에게 있다. 문제는 나의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지금 내가 리버풀을 떠나 독일 대표팀으로 간다고 말할 수 없다. 독일 대표팀으로 간다고 해도 내가 짧은 시간 동안 팀을 장악할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내가 지금 독일 대표팀으로 가는 건 효과가 없다. 또 요청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어떤 시점에서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는 리버풀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감독을 언젠가는 해볼 의지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은 흥미롭다. 내가 리버풀을 완전히 떠난 후,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선택권을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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