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집’으로 재탄생한 농촌 빈집…“귀농·귀촌 정착 도와”

김소영 2023. 9. 11. 21: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서 방치된 빈집들은 늘 골칫거리인데요.

옥천군이 빈집을 수리해 폐교 위기 농촌 학교에 학생들을 불러모으는 '학부모의 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아래 말끔한 주택 한 채가 자리 잡았습니다.

마당에는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들이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2년 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 둘과 함께 이주한 이지현 씨 부부가 살고 있는 농촌 임대 주택, 이른바 '학부모의 집'입니다.

[이지현/귀농인 :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서 아이들이 공부보다는 뛰어 놀기를 원해서…. (비용 없이) 거의 그냥 산다고 보시면 되고…."]

농촌에 방치되고 있는 빈 집을 수리해 만든 임대 주택, '학부모의 집'은 옥천군이 인구 유출로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2년 전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입주 대상은 학생 자녀를 둔 귀농·귀촌인들로 보증금 300만 원에 임대료 월 10만 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자녀와 함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젊은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옥천에만 6곳의 '학부모의 집'이 생겨났습니다.

또 늘어나는 귀농·귀촌 수요를 고려해 빈집을 활용한 '학부모의 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태준/옥천군 귀농귀촌팀 주무관 : "수요가 많은 편이고, 저희가 보통 해마다 한두 개소씩 계속 조성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농촌의 골칫거리인 빈집을 활용해 농촌으로의 이주를 돕는 '학부모의 집'이 폐교와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