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공식화…4년만에 다시 만나는 김정은과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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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만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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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1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 로씨야련방(러시아) 대통령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블라디미르 푸틴)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곧 로씨야련방을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기간 김정은동지께서 뿌찐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역시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브스티> 통신은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이며 '앞으로 수일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양국 대표단 간 회담과 필요하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 동부 경제 포럼이 열리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다"며 "EEF(동방경제포럼)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지만 구체적인 일자나 장소 시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방문할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이곳은 2019년 4월 북러 양 정상이 회담을 가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앞서 4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무장된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에 체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소 역시 2019년 양국 정상이 만난 곳이다.
실제 양국 정상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다면 회담 일시는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가 종료된 이후인 12일 저녁 또는 13일 오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만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아 우군이 필요한 러시아와 역시 서방의 제재 속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북한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담에서는 무기거래를 비롯해 군사훈련 등 안보와 관련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원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위성 및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원한다"며 무기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체결일(북한식 전승절)을 맞아 북한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무장장비전시회-2023' 전시회장에 동행하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연합 훈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김규현 국정원장이 "아마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 면담 당시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공식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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