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굴뚝산업 넘어 ‘에너지산업 메카’로
[KBS 창원] [앵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 50년 성장동력을 설계하는 연중기획 순서입니다.
에너지 기업의 대표 주자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창원국가산단 에너지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들여다봤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공장, 5.5㎽급 해상풍력 터빈입니다.
제주 앞바다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2005년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든 두산은 70% 넘는 부품 국산화를 이뤘고, 국내 최다 공급 실적을 쌓고 있습니다.
한때 석탄발전기를 만들던 기술은 지금 가스터빈과 해상풍력, 수소, SMR 같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임동진/두산에너빌리티 기술부장 : "전기를 만드는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해왔지만, 앞으로도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수소를 만든다든지 혼합 연소를 만든다든지 하는 그런 가스터빈 쪽에 계속해서 연구 개발을 하고 있고, 원자력발전도 옛날 대형에서 소형으로 가는 SMR에 지금 계속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창원국가산단의 에너지 산업, 다가올 50년 새 판을 짜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손꼽히는 에너지 대안은 소형모듈원전 SMR, 일반 원전보다 입지가 자유롭고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적어 수요가 크게 늘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SMR 부품의 해외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창원국가산단 업체들의 부품 개발·협력 체계를 촘촘하게 꾸려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게 시급합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이 지고 해상 풍력이 뜰 전망입니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에는 풍력 터빈과 해상 하부설비 제작 능력을 갖춘 기업이 많아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업종!
[조상민/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장 : "국내에서 실증하고 내수 시장을 확보한 이후에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이 적합해 보이고요. 풍력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바다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좀 더 특화된 기술들을 개발해서 확보하는 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노하우가 많이 축적된 수소산업도 창원국가산단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입니다.
[정필승/인제대 미래에너지공학과 교수 : "수소는 워낙 작은 원소다 보니까 금속 같은 것도 투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틈새도 빠져나갈 수 있어서 기밀성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도 매우 중요한데 그건 어떻게 보면 창원이나 경남 지역에 있는 기계 산업 쪽에서 상당히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풍력과 수소, 원자력이 어우러진 에너지산업 분산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미래 에너지산업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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