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딸 "母 남친 팬티 왜 내가 치워" 분노…서장훈 "정신차려라"

10대인 두 딸을 뒤로하고 자기 인생을 마음대로 살겠다는 엄마에게 방송인 서장훈과 코미디언 이수근이 일침을 가했다.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본격적인 고민 상담에 앞서 익명으로 진행되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잔소리를 하다 하다 지쳐 사연을 보낸다. 제 하소연 좀 들어달라"고 호소한 한 의뢰인의 사연을 전했다.

의뢰인은 "남자친구랑 노는 건 좋은데 제발 집에서 했으면 뒷정리 좀 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아빠도 아니고 엄마 남자친구 팬티를 치워야겠나"라며 엄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 엄마는 친구들과 새벽 늦게까지 시끄럽게 노는가 하면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날이 잦았다. 이에 10대인 의뢰인은 "엄마 출근했어? 인증 사진 보내봐"라며 일일이 확인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의뢰인 엄마는 거짓으로 출근한 척 사진을 보내고는 "날씨가 좋아서 출근 안 했다. 딸도 오늘 학교 가지 말고 놀지 그랬냐"고 말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의뢰인 엄마는 몇 년 전 큰 수술을 받은 이후 남은 생은 본인 마음대로 살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의뢰인은 "아직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15살, 13살 우리 자매를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 친구들과 술 마시고 남자친구와 놀러 다닌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의 사랑, 희생 바라지도 않는다. 남은 생은 맘대로 살겠다는 엄마를 군말 없이 제가 감수해야 하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사연을 접한 MC 서장훈은 "엄마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고비를 넘긴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의 본인의 책임 아니냐. 지금 15살, 13살밖에 안 된 딸들 앞에서 엄마가 뭐 하는 짓이냐.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분노했다. 이어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란다. 나이 들어서 후회한다"고 경고했다.

MC 이수근 역시 "심지어 딸인데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남자친구 팬티를 치우게 하나"라며 "제발 정신 좀 차리시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