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시장을 잡아라”…부산에 2차전지 생산 기지 착공
[KBS 부산][앵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이면 천조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2차전지 생산기지가 처음으로 만들어집니다.
지역기업인 금양이 8천억 원을 투자해 기장군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부산시도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장군 장안읍에서 대형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18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이곳에 부산 첫 2차전지 생산기지가 들어섭니다.
지역기업인 금양이 2026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천여 명의 신규 인력을 뽑기로 했습니다.
[이향두/금양 사장 : "장기적으로 부산지역에 100 GWh(기가와트 시) 규모의 2차전지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의 급증으로 핵심부품인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이면 천조 원이 예상됩니다.
반도체 산업을 능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도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섭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2차전지와 관련된 여러 기업들이 금양과 더불어서 부산에 올 수 있도록 저희가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고..."]
2차전지의 핵심 자재인 양극제 생산라인까지 갖춰지면 지역기업이 LG에너지 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대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게 되는 겁니다.
부산이 신성장 산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2차전지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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