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녹조 한 달째…‘가축분뇨가 원인’
[KBS 대구] [앵커]
안동댐의 녹조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온갖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 저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류경보 '경계' 수준인데요,
이번 녹조의 원인으로 가축 분뇨가 지목되면서 오염원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록빛 안동호 위로, 로봇이 떠다닙니다.
녹조를 제거하는 자율주행 로봇입니다.
수면 위와 공중에서는 드론이 녹조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오염원이 어디인지도 추적합니다.
[조혁진/K-water 안동권지사 물순환사업부장 : "9월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현재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녹조 제거 선박과 제거 장치들을 총력 투입해서…."]
녹조가 극심한 댐 상류인 도산서원과 주진교 사이 15㎞ 구간에는 대형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녹조 입자를 파괴하고 성장을 억제하는 녹조 수차와 나노 버블 시설입니다.
지난 4일 예안교 일대에서 측정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당 4만 4천여 개로 한 달 내 계속된 작업에도 아직 30%밖에 없애지 못했습니다.
댐 전역에 퍼진 녹조는 가장 극심했던 지난달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류경보 '경계' 수준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대규모 녹조의 원인을 가축 분뇨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댐 주변 축사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인과 질소 유출 저감 기술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박일준/K-water 안동권지사장 : "안동댐이 낙동강 유역에 천백만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물입니다. 안동댐을 중심으로 스마트 녹조 저감 실증사업을 대대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환경당국은 도산서원과 주진교 등 녹조가 심한 구간에 대해 물놀이나 낚시, 수상 레포츠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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