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 '말씀네트워크' 운동 본격화… '프로페짜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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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복음주의 선교 운동의 방향을 논의하는 제4차 로잔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로잔위원회는 사도행전으로 공동설교를 진행하는 '말씀 네트워크'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말씀네트워크 운동은 2024년 한해 동안 한국교회가 로잔대회 본문인 사도행전으로 공동설교를 진행하자는 말씀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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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의 설교 준비모임, '프로페짜이'
다양한 통찰과 해석 나누며 폭넓은 설교 준비
"말씀네트워크, 한국교회 말씀 부흥의 계기 되길"
[앵커]
전세계 복음주의 선교 운동의 방향을 논의하는 제4차 로잔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로잔위원회는 사도행전으로 공동설교를 진행하는 '말씀 네트워크'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 모임, 프로페짜이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1년 앞두고 말씀네트워크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말씀네트워크 운동은 2024년 한해 동안 한국교회가 로잔대회 본문인 사도행전으로 공동설교를 진행하자는 말씀운동입니다.
모든 교회가 로잔대회 본문을 함께 읽고 묵상함으로써 로잔대회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논의들이 각 지역교회 목회 현장과 개개인의 삶의 영역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 박영호 목사는 "사도행전을 읽을 때, 선교를 단순히 교회의 전도 활동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창조의 본래 의도를 회복해가는 '하나님의 사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열린 결말을 가진 사도행전은 독자들을 성경의 거대한 드라마에서 관객이 아닌 연기자로 초청하고 있다'며 "구원의 총체적인 의미는 개인적인 회심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호 목사 / 포항제일교회]
"'사도행전 보니깐 이렇게 전도 열심히 하잖아'가 아니고, 사도행전 이야기 전체가 성경 전체의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행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 거기에만 집중해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가를 놓쳤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 지까지 확대될 수 있어야 진정한 온전한 복음이라는 것이죠."
말씀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모임, 프로페짜이(Prophezei)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로페짜이는 '예언자' 또는 '설교자'라는 뜻으로, 종교 개혁가 츠빙글리가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설교를 준비하던 모임에서 기원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목회자들이 소그룹으로 토론과 성경강해 등을 진행하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주석에만 의존한 천편일률적인 설교, 관념화된 설교를 넘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재해석하고, 다양한 삶의 자리를 반영함으로써 더욱 풍성한 설교를 만들자는 목표입니다.
[김경진 목사 / 소망교회]
"(주석이나 설교자료 등을) 먼저 보신 다음에 거기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면 그분들의 통찰이나 가치관에 딱 매이게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는, 받아쓰는 설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제를 계속해서 전환해가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열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프로페짜이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본문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의견들을 나눌 수 있었다"며 "설교 준비가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목사 / 천안중앙교회]
"제가 생각하는 말씀의 범주를 뛰어넘는 더 많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설교 준비는 설교자의 고뇌 또는 큰 영적인 싸움으로 느꼈었는데 오히려 프로페짜이 모임을 통해서 설교 준비가 좀 더 기대가 되고, 또 공동체가 함께 설교를 준비한다는 큰 의미를 느낄 것 같고요."
한편, 한국로잔위원회는 "말씀네트워크 운동과 프로페짜이 모임은 단순히 로잔대회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말씀의 회복,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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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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